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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16일 사랑 릴레이 등록일2010.03.16    조회수 4252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되었던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로 알려진 영화의 원제목은 이와 전혀 다른 뜻을 지니고 있는 'Pay It Forward' 였다.
 이 제목을 의역하면 '선행 릴레이' 정도 되겠는데, 이 영화는 트레버라는 12살 소년이 새로 학교에 부임해 온 사회 선생님인 Mr. 시모넷이 내준,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오기" 라는 숙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트레버는 며칠 후 'Pay It Forward' 라는 개념을 발표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세 사람에게 정말 큰 도움을 주고, 그 사람들이 다시 세 사람을 돕고, 그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각자 세 사람을 돕는, 일종의 선행 피라미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트레버는 그 개념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는 노숙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고, 두 번째는 시모넷 선생님을 돕기로 한다. 얼굴의 반을 덮은 화상 때문에 항상 매사를 삐딱하게 바라보며 모두들 실제로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그에게 알코올 중독에 빠진 자신의 엄마 알린을 소개시켜 연인이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선생님과 엄마를 돕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트레버는 생각해냈던 것이다. 이러한 장난 같은 트레버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둘 사이는 점점 사랑으로 바뀌어가고 결국 알린은 아들의 'Pay It Forward' 운동에 동참해 오랫동안 자신과 대화를 하지 않던 엄마를 용서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녀를 통해서 'Pay It Forward' 운동은 전국으로 퍼지게 된다.
 어느 날 LA에 있던 기자가 'Pay It Forward' 운동의 출발점을 찾아 트레버를 찾아온다. 그 역시도 이 운동의 수혜자였던 것이다. 트레버는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고 자신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조금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용기와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트레버는 어느 날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는 다른 학생을 도와주려다가 칼에 찔리게 되고 죽음을 맞이한다.
 마지막 장면은 시모넷 선생님과 그의 엄마 알린이 트레버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촛불들이 켜지는 장면을 보는 것으로 기억된다.

 이 영화는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의 『트레버』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내용이 감동적일 뿐 아니라, 이 책과 영화를 통하여 실제로 미국에서는 'Pay It Forward' (사랑 나누기) 재단이 설립되었고, 수많은 지역에서 'Pay It Forward' 운동이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비록 가상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트레버'라는 12살 소년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것이다.

 이런 미담은 태평양 건너의 일만이 아니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이상묵 박사를 연결 고리로 하여 진행되고 있는 사랑 릴레이 역시 가히 박수감이다. 그가 사고 이후 막막한 상태에 있을 때 서울대 어느 교수가 상금으로 받은 1억 원을 이 박사의 연구 후원금으로 쾌척하여 그 덕에 이 박사는 서울대 교수직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교수는 자신의 연구 및 교수 활동이 안정권에 들게 되자 이 돈을 은인에게 되돌려 주어 또 다른 복지사업인 C.A.R.E.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으로 쓰이게 하는 한편, 자신은 학생들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하여 후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사랑 릴레이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 릴레이, 또는 자원 봉사 활동은 타인의 희망을 증진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신의 행복으로 되돌아온다. 우리 각자는 사랑 릴레이의 한 고리다. 이 고리가 다른 고리와 연결될 때, 나를 통하여 무한한 축복이 흐른다. 외따로 고립되면 그 좋은 것이 갇히고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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